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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경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현황과 운영 목표

by Rampolla 2023.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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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은 중앙은행이나 정부가 국제수지 불균형을 보전하거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보유하고 있는 대외 지급준비자산을 말한다. 외환보유액은 긴급 시 국민경제의 안전판일 뿐만 아니라 환율을 안정시키고 국가신인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긴급사태 발생으로 금융기관 등 경제주체가 해외차입을 하지 못하여 대외결제가 어려워질 경우에 대비하고 외환시장에 외화가 부족하여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할 경우 시장안정을 위해 사용한다. 외환보유액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국가의 지급능력이 충실하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국가신인도를 높여 민간기업 및 금융기관의 해외 자본조달 비용을 낮추고 외국인투자를 촉진하게 된다.

적정 수준 및 보유비용

외환보유액의 적정 수준은 각 나라의 환율제도, 자본자유화 및 경제발전 정도, 외채구조, 경상수지 사정, 국내금융기관의 대외차입능력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모든 국가에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산정기준은 없다.

이러한 이유로 국제금융기구나 학계에서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산정기준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IMF도 외환보유액의 적정 수준을 결정하는 데 있어 각국의 특수사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과거 외환위기 및 글로벌 금융위기 경험 등에 비추어 볼 때 대외지급수요와 외환보유비용이 여건변화에 따라 달라지므로 적정규모를 장기적이고 동태적 관점에서 평가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시장국은 외환보유액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시 외화유동성 부족 및 환율 급변동을 경험해야 했다. 다만 외환보유액을 얼마나 많이 쌓아야 충분한지를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려우며 대규모 외환보유액 확충은 잠재적인 비용을 수반하는 측면이 있음에도 유의해야 한다. 이는 수익성보다는 안전성과 유동성을 우선시하여 외환보유액을 신용도가 높은 안전자산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즉, 외환보유액의 상당 부분이 안전성과 유동성이 높은 미국채 등의 대외자산에 투자됨에 따라, 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투자기회를 상실하는 비용이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한편 최근 연구에서는 자본의 급격한 유출가능성에 대한 외환보유액의 위기예방 역할을 강조하면서 민간부문 단기외채 규모, 위기발생확률에 근거한 자본 순 유출 규모 및 정책당국의 위험 회피정도 등에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 선진국들은 국가신인도가 높고 자국통화가 결제통화로 널리 사용되므로 외환보유액을 축적할 필요성이 작다. 반면 신흥시장국들은 유사시 국제금융시장에서 외화차입이 어렵고 대외의존도가 높아 외환보유액을 가급적 넉넉히 보유하려는 경향이 있다. 다만 외환보유액 확충에 있어서는 위기예방 등을 통해 국민경제에 큰 이익을 가져오는 점과, 기회비용이 적지 않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필요가 있다.

 

현황

1997년 12월 18일 39.4억 달러까지 감소하였던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001년 9월 1,000억 달러를, 2005년 2월 2,000억 달러를 넘어서게 되었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경상수지 흑자 및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지속되어 외화자금사정이 크게 호전됨에 따라 금융기관들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예탁받았던 외화자금을 대부분 상환한 데다 보유외환의 운용수익도 꾸준히 늘어난 데 힘입은 것이다. 외환보유액은 이후에도 증가세를 지속하여 2008년 3월 2,642억 달러까지 늘어났으나 2008년 9월 중순 리먼사태 발생으로 금융기관의 일시적 외화유동성 부족에 따른 한국은행 및 정부의 외화유동성 공급으로 2008년 말 2,012억 달러까지 감소하였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완화된 2009년 말에는 기 공급한 외화유동성 회수 등으로 외환보유액은 2,700억 달러까지 다시 증가하였다. 이후 증가세를 지속하여 2011년 중 3,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2017년 말 현재 3,893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운영 목표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최종적인 대외지급준비자산인 외환보유액을 운용하고 있다. 외환보유액의 운용목표는 안전성과 유동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되 적정한 범위 내에서 수익성을 제고하는 데 있다. 이는 외환보유액이 우리나라의 최종적인 대외 지급준비자산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대부분의 중앙은행들이 유사한 운용목표를 채택하고 있다.

안정성 : 안전성은 금리, 환율 등 시장가격 변동으로 발생하는 자산가격 하락 위험(시장리스크)과 투자기업의 부도와 같은 신용 이벤트로 인한 손실위험(신용리스크)으로부터 외환보유액의 가치를 보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을 미국 단기국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할 때에는 안전성에 대한 고려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 이후 외환보유액의 투자대상이 장기국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채, 주식 등으로 점차 다변화되면서 시장 및 신용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유동성 : 외환보유액은 최종적인 대외지급준비자산으로서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어야 하므로 보유 외환을 국제금융시장에서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높은 수준의 유동성을 유지하여야 한다. 특히 외환보유액은 글로벌 신용경색 등 위기상황에서 사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극단적인 시장상황을 가정하여 투자상품의 유동성 수준을 평가하기도 한다.

수익성 : 외환보유액을 유지하는 데에는 직접적인 조달비용과 함께 간접적인 기회비용이 따른다. 따라서 외환보유액 운용 시 주어진 제약조건인 안전성과 유동성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수익을 획득함으로써 보유비용을 충당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산의 안전성과 유동성이 높을수록 수익성은 낮아지는 상충관계가 존재한다. 따라서 중앙은행들은 자국의 외환보유액 규모 및 증감추세, 외환위기 등 역사적 경험과 국내외 금융시장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들 목표 간의 적정한 균형점을 모색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7년 IMF 사태로 고통스러운 시기를 겪고 이런 외환위기를 맞지 않기 위해 외환의 유출입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외환보유액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외화가 국내에 많이 쌓이게 되어도  이를 원화로 환전해서 돈이 시중에 많이 풀리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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