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연준은 빅스텝을 시작으로 미국 금리를 계속 올렸다. 한국은행은 부담스러워도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금리 인상이 불가피했다. 기준금리가 뛰어 작년 한 해 시중 은행의 금리 경쟁이 시작됐다. 계속 오르는 금리와 예, 적금 특판으로 은행에서는 새벽부터 줄 서서 가입하는 고객들로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업무를 해야 했다. 또 금리가 오르면 줄 서서 신규 했던 예, 적금을 다시 해약하고 신규하고 이런 일이 지속되었다. 은행 창구에서 예, 적금 가입 시 많이 하는 질문을 정리해 보았다. 기초적인 내용이지만 이런 질문을 은근 많이 했다.
중도해지
기존 예, 적금을 중도해지하고 갈아타는 게 다 이익일까? 가입 기간에 따라 갈아타는 게 이익일 때가 있고, 아닐 때가 있다. 은행, 상품, 가입기간에 따라 중도해지 이율이 다르기 때문에 계산을 해보고 결정해야 한다. 해당 상품 설명서에 중도해지 이율을 확인하거나 해당 금융기관의 인터넷 뱅킹으로도 해지조회를 할 수 있다.
이자 계산
포털 사이트에서 금리 계산기를 열어서 해당 상품에 대한 내용(금액, 가입기간, 이율 )등을 넣어 조회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예금과 적금의 차이를 모르는 분들도 많아 간단하게 설명하겠다.
내가 2022년 10월 가입한 예금과 적금의 금리로 계산해 보자.
예금 : 예금은 일정한 예치기간을 미리 정하여 일정금액을 예치하는 기한부 예금이다. | 정기 적금 : 일정 기간 동안 일정한 금액을 납입할 것을 미리 약정하고 매월 납입 약정일에 정해진 금액을 적립하는 상품이다. |
예치금 : 1,200,000원 가입기간 : 1년 이율 : 6.6% 세전이자 : 79,200원 |
적금 : 월 100,000원 (총 원금 1,200,000원) 가입기간 : 1년 이율 : 10% 세전이자 : 65,000원 |
여기서 왜 10% 적금이 이율이 더 높은데 세전이자가 작을까? 계산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금은 가입할 때 목돈을 한꺼번에 넣고 가입일부터 만기까지 기간 전체 6.6%를 받는 것이다. 1,200,000 X 6.6% 계산이 간단하다.
여기까지는 잘 알고 있지만 적금을 계산할 때도 똑같이 계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적금은 매달 금액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입일에 들어간 1회 차 불입금은 100,000원 X 10%이고, 다음 달 2회 차 불입금은 한 달이 빠진 10%이기 때문에 100,000원 X 10% X11개월/12개월... 이렇게 쭉 계산을 하면 된다.
실제로 이렇게 설명했을 때 다른 은행은 이렇게 안 한다며 사기꾼이라는 얘기도 들었다. 다 똑같습니다. 여기에 우대이율이나 다른 부분이 추가될 수도 있겠지만 정기적금 이자는 기본적으로 이렇게 계산을 한다.
그리고 예금의 경우 이율을 안내할 때 연이율로 얘기하게 되어 있다. 연이율이라고 붙여주면 좋겠지만 없더라도 이율은 연으로 계산을 해야 한다.
1,000,000원을 예금할 경우 가입 기간에 따라 이자를 계산한다.
가입 기간 1년 : 1,000,000 X 10% 세전이자 : 100,000원
가입 기간 6개월 : 1,000,000 X 10% X 6개월/12개월 세전이자 : 50,000원
가입 기간 1년 6개월 : 1,000,000 X 10% X 18개월/12개월 세전이자 : 150,000원
같은 원금, 같은 이율이라도 가입기간에 따라 세전 이자는 다르다. 당연하다 생각하겠지만 이 부분을 오해하고 특히 6개월 예금 10%가 만기 때 받는 세전이자가 50,000원이라고 10% 가 아닌 5%를 꼭 속이고 판매한다고 오해를 하는 분들이 많았다. 실제로 사기라며 화를 내고 블로그에도 불만의 글을 올리기까지 하는 고객들이 있다. 그럼 18개월은 만기 때 세전 이자가 150,000원이지만 15%라고 해야 하지만 그렇게 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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