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3월이 다가오는데 우리나라 경제에도 봄이 찾아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2월 23일 현재 한국은행이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은행권 대출 금리는 다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리고 이번 동결이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한다는 한국은행 총재 발언으로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 금리를 0.25%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지수가 5.2%로 전년 동기 대비 올랐다. 그리고 내려가던 환율이 최근 다시 1300원으로 올라가면서 좋은 신호는 아닌 것 같다. 여기에 가스비 인상, 전기세 인상으로 더 팍팍해진 가정경제에 소비가 위축되면서 소비가 둔화될 것 같다.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최근 국제금융시장 여건에 따라 시장금리가 추가 상승할 수도 있다. 이 금리 상승이 금융소비자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등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작년 레고랜드로 인해 흔들리고 있는 부동산 개발 사업 자체가 더욱 침체기에 빠져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거기에 미분양이 확대되고 있어 그 리스크는 더 증가하고 있다.
무역 적자가 11개월 연속 이어지고 고금리와 각종 세금도 올라 국민들은 지갑을 닫고 있다. 우리나라와 반대로 미국은 경기가 과열되고 있다는 지표가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이 올해 기준금리를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올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뜨거운 노동시장이 임금과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를 두고 금리 인상폭이 당장 커지진 않더라도, 최종금리는 더욱 높은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가, 소비, 고용지표 챙겨보기
이렇게 혼란스러운 금융시장에서 미국 연준은 더더욱 데이터에 의존하려는 것이 보이고 있고 이번 회의록에서도 금융여건이 완화되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앞으로 나올 각종 물가, 소비, 고용지표를 꼼꼼히 살펴 대비해야 한다.
금리차로 인한 자본 유출
2022년 초만 해도 한국은 미국보다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해 왔다. 높은 이자를 줘야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지난해 7월부터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됐다. 미국이 여전히 가파르게 금리를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한미 금리 차이는 더 벌어질 것이고, 외국인 자본이 유출될 위험 또한 커질 것이다. 여기에 한국에 들어와 있던 자금이 미국으로 이동한다는 건, 원화를 팔고 달러화를 산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원화 약세로 인한 달러 환율이 더 상승할 수 있다. 자본 유출이 또 다른 자본 유출을 낳아,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금리가 이번에는 동결되었더라도 상승 가능성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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